
두바이유, 1개월새 2.4%하락
수출물가는 전월比 2.2% 올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수출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원·달러 환율 및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9.23으로, 3월(109.81)보다 0.5%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 지난해 말(2.1%)부터 올해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5개월 만에 떨어졌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0% 상승해 2011년 4월(17.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3%)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4.8%)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4월 평균 배럴당 62.9달러로 1개월 새 2.4%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기장비(-1.0%)와 기계·장비(-1.0%), 화학제품(-0.5%) 가격도 낮아졌다. 반면, 농림수산품(1.6%)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 1차 금속제품(1.4%) 등은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04.01을 기록해 3월(101.78)보다 2.2%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0.6%) 이후 5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6%로, 2017년 9월(11.2%) 이후 43개월 만에 최고치다.
3월과 비교해 컴퓨터·전자·광학기기(7.0%), 1차 금속제품(3.3%) 등의 상승이 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D램 반도체가 16.7%, 시스템 반도체가 6.8%, TV용 LCD가 5.1% 각각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반도체와 TV용 LCD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제1차 금속제품 역시 철광석 가격 상승 등 경기 회복에 따른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