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허(天和)의 새 모듈 공급을 위해 톈저우(天舟) 2호를 조만간 발사한다. 또 중국은 제2의 행성 탐사 계획을 준비하는 등 우주개발 분야에서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톈저우 1호의 낙하물 우려가 재연될 수 있는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中國載人航天工程辦公室)은 17일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설 우주화물선 톈저우 2호와 운반로켓 창정(長征) 7호Y(遙)3의 결합체를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발사기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톈저우 2호는 조만간 우주로 날아가 지난 4월 발사돼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 톈허의 핵심 모듈에 장비를 보급한다. 중국은 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핵심기술 검증과 2단계에 걸친 우주정거장 조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선저우(神舟) 12호 유인우주선, 톈저우 3호 화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발사할 예정이다. 톈원 1호에 탑재된 탐사로버 주룽(祝融)의 수석설계자인 장룽차오(張榮橋)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공으로 중국의 미래 개발에 포함된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승인받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도 밝혔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톈원 1호의 성공에 고무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5일 톈원 1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용감한 도전이 중국을 행성 탐사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고 축하했다.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에는 주룽 화성체험관이 개관해 실물 크기의 주룽 모형 등을 전시하는 등 중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다. 주룽은 약 90 화성일(1 화성일=지구 시간 24시간 37분) 동안 탐사를 하도록 설계됐고, 화성 탐사로버 최초로 100m까지 굴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중국의 우주개발이 다른 국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톈허 발사 당시 발사체 창정 5호B의 모듈이 통제를 벗어나 지구로 추락하면서 우주 쓰레기 발생 및 대형 피해 우려가 나왔었다. 중국은 2018년에도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추락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로버트 피어슨 미국 듀크대 국제연구센터 연구원 등은 “이 같은 위험을 규제할 국제규범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규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