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완(29)·장은주(여·28) 부부

저(은주)는 도완 씨를 태권도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 태권도장이다 보니 또래가 몇 명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도완 씨와 3학년이었던 저는 친구처럼 어울려 놀았습니다. 저희는 각자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다시 만난 건 2010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장의 추억을 빌미(?)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남녀 사이로 발전한 건 제가 고3 때 도완 씨에게 고백하면서부터입니다. 도완 씨는 수락은 했지만 사실 저를 여자로 좋아하는 마음은 크게 없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 이성을 좋아한다는 마음이 무엇인지도 잘 가늠이 안 됐다네요. ‘거절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 수락하는 데 한몫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와 7년 동안 만나면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깊어져 갔답니다. 만남을 거듭할수록 저희 둘은 같은 세계를 공유하게 됐거든요. 그렇게 2017년 결혼했습니다.

우리 부부를 든든하게 이어준 건 ‘패션’이었어요. 옷 마니아였던 저는 도완 씨에게 잡지에 나온 옷을 사다 줬고, 도완 씨도 그 패션에 매료됐습니다. 같은 옷을 입고, 서로 옷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이제 리완이도 있으니 더 행복하게 잘 지내자! 앞으로도 잘 부탁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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