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숲에서 들개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고라니가 이동 중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산 부산진구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4분쯤 부산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진입로 부근에 고라니 1마리가 들개에게 물려 죽어가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고라니는 들개에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지곡 수원지는 도심에 위치하고 각종 편의시설까지 있어 많은 시민의 산책로와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고라니가 심한 상처를 입어 살아는 있었지만, 이동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산진구는 “황령산에서 들개를 포획한 사례는 꽤 있으나 성지곡수원지 인근에서 발생한 들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황령산 관할 구역에 들개 포획용 틀을 설치해놓고 있는데 올해 현재까지 10마리가 넘은 들개가 잡혔다.

구 관계자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들개는 사람을 극도로 경계한다”면서도 “반려견과 동행했을 경우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반려견이 들개에 물리는 등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라니는 사슴과의 포유류로 한국에서는 금강산·오대산·설악산·태백산 등을 포함하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일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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