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필 미켈슨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PG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필 미켈슨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PGA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뉴시스
51세 미켈슨, 역대 메이저 최고령 챔피언 도전

필 미켈슨(미국)이 올해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켈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876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남겼다. 미켈슨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인 브룩스 켑카(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등록된다.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당시 48세 나이로 우승하며 세운 바 있다. 미켈슨은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이다. 미켈슨의 이번 대회 3라운드 선두는 2009년 디오픈에서 톰 왓슨(미국)이 당시 59세 나이로 3라운드 1위에 오른 이후 메이저 대회 최고령 3라운드 선두 기록이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통산 5승을 유지하고 있다. 미켈슨은 2004년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05년 PGA챔피언십, 2006년과 2010년 마스터스, 2013년 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PGA챔피언십에서는 16년 만에 2승째, 2013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왕좌에 오른다. 미켈슨은 2013년 이후로 메이저대회에선 2014년 PGA챔피언십, 2015년 마스터스, 2016년 디오픈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미켈슨은 2라운드까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함께 공동 1위였지만 이날 한때 5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미켈슨은 10번 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챙기며 2위권과 격차를 5타로 벌렸다. 미켈슨은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린 위로 올렸지만, 8m가 넘는 파 퍼트가 약간 짧아 1타를 잃었다. 또한 1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진 탓에 더블보기가 나와 2위권과 격차가 2타로 좁혀졌다.

켑카는 16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미켈슨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미켈슨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미켈슨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보다 지금 이 상황을 지키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며 “사실 오늘 점수보다 경기 내용이 더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 정도 경기력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또 13번 홀 티샷 실수에 대해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며 “스윙할 때 톱에서 내려오는 속도가 좀 빨랐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 하루 최대 1만 명의 갤러리가 입장하게 된 점에 대해선 “우리가 이렇게 대회를 치르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켑카가 1타 차 2위로 추격 중이고, 2라운드에서 미컬슨과 함께 공동 1위였던 우스트히즌은 5언더파 211타로 2타 차 단독 3위다. 2019년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런드, 2020년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214타로 공동 7위에 등록됐다.

임성재(23)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 통산 203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지만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남겼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13위,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3위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8위, 개막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51위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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