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서 의대생이 실종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 야산에서 친구와 함께 캠핑하던 40대 의사가 한밤 중에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이 의사는 수색 작업 끝에 캠핑 텐트로부터 수백 m 떨어진 지점에서 잠든 상태로 4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23일 전남 여수경찰서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쯤 여수 천성산(해발 380m) 중턱에서 “함께 캠핑을 하며 술을 마시던 친구 A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순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의사인 A 씨가 보이지 않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A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신고했다고 한다.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판단한 경찰과 소방은 긴급하게 대응에 나섰다. 수색 작업에는 경력 83명과 소방대원 26명, 민간인 등 114명이 투입됐고,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도 동원됐다. 소방대원 중에는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들도 여러 명 포함됐다.

결국 A 씨는 신고 후 4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3시쯤 캠핑 텐트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300여 m 떨어진 지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

여수=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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