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0일 전 직원이 참여한 정책평가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과제를 논의했다. 금융위는 향후 과제 중 첫 번째로 코로나19 위기 이후 증가한 유동성을 질서있게 정상화하는 것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102.8%로 2019년 95.2%보다 무려 7.6%포인트나 뛰었다. 해외 주요국 평균 GDP 대비 가계부채가 36.3%에서 40.2%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채가 과도하다. 반면 GDP는 역성장을 기록하고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등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괴리는 가계와 기업의 잠재 부실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금융위의 분석이다.
금융위는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금융사고로 추락한 금융산업 신뢰 위기 극복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2019년 말 금융소비자보호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약 70%는 금융사가 일선 창구에서 친절하기는 하지만, 피해발생 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상품 판매 후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책임판매 관행을 정착시키고, 일관성 있는 금융 규제·감독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비대면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혁신 모멘텀을 유지·확산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지,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하는지 등을 따져 제도와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금융산업 질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밖에 친환경 분야에 정책금융 지원을 늘리고, 관련 제도·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녹색금융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초고령 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와 생애주기별 금융수요에 대응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 4년간 정책추진 성과 발표도 있었다. 금융위는 ‘175조 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통해 코로나19발(發) 금융위기 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 대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주식시장 반등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한국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의 최고점 회복까지 걸린 시간이 138일로, 미국 S&P 500(148일), 일본 NIKKEI 225(231일), 독일 DAX 지수(294일) 등 주요국보다 짧았다.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 상시적·선제적 기업구조조정, 혁신금융·모험자본 공급, 혁신·뉴딜 분야 마중물 공급 기반 마련, 개인 금융생활 편의성 제고, 서민·취약계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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