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재단 퓰너 추천으로
트럼프 취임식에 초대받기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세계 각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및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민간외교에 앞장서 왔다. 특히 김 회장은 2001년 설립된 한미교류협회의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미국 헤리티지재단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을 주도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미국 인맥을 둔 기업인이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을 ‘원조 미국통’이라고 평가한다.
김 회장의 미국 인맥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다. 퓰너 설립자는 지난 40년가량 헤리티지재단을 이끌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파워 엘리트다. 또 아시아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퓰너 설립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인수위원회 선임 고문으로 외교 및 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의 추천으로 김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다.
김 회장과 퓰너 설립자는 1980년대 초반 인연을 맺은 이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한·미 현안 및 국제 경제·정치질서 등을 논의하고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퓰너 설립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만찬에서 김 회장과 퓰너 설립자는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정치·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민간외교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2011년에는 헤리티지재단이 김 회장의 민간외교 공로를 인정, 미국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 한미교류협회장을 맡으면서 당시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 유력 인사를 만나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인 중 미국통을 꼽으라면 우선 떠오르는 사람이 김승연 회장”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미국 정치계 인맥 중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유명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03년 김 회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한국을 방문해 김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2005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서전 홍보차 방한했을 때도 김 회장은 그를 단독 면담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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