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美 전문가 기술협력 기대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3분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7월 생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 도입과 공정 등을 고려할 때 8월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4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는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일정을 2∼3개월로 압축한다는 계획”이라며 “그래도 7월은 너무 일러 8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정부가 지난 4월 밝힌 시점과 비슷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실제 생산은 9월이 될 수도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나 모더나가 시점을 명확히 못 박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위탁생산 공정은 크게 원료의약품(DS) 생산 공정과 완제의약품(DP) 생산 공정으로 구분한다. 모더나 백신의 DS는 미국과 세계 3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론자(스위스)가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미국 모더나 본사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한 mRNA와 지질나노입자(LNP) 복합체를 받아 바이알(유리병)에 무균 충전한 뒤 라벨링·포장 등을 하는 DP 공정을 맡게 된다.
생산량은 수억 회분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이전을 모더나로부터 받아 무균 처리, 품질 보존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추가 설비 작업도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전문가 그룹을 통한 추후 기술협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모더나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에 mRNA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국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곽선미·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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