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美당국 보고서 보도
연구원 3명 독감 증상 입원
우한 기원설 결정적 증거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4차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우한(武漢) 연구소 발원설에 힘을 싣는 미국 정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최초 발병자가 공식 보고되기 전 이미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미 정보 당국의 미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함께 연구하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같은 시기에 몸이 안 좋아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지난 1월 15일 미 국무부가 2019년 가을 연구소 내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일반적 계절성 질병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한 것에서 한층 나아간 결과다. 2019년 11월은 다수의 역학 전문가와 바이러스학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한 ‘SARS-CoV-2’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퍼지기 시작한 때라고 판단하는 시점이다. 이 직후인 2019년 12월 8일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최초로 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러스 기원설 관련 국무부 산하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일했던 데이비드 애셔는 “보호 수준이 높은 연구실 같은 환경에서 3명이 같은 시기에 독감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며 “아마 최초의 코로나19 클러스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에 대해 별도 언급을 꺼리면서도 WHO와 국제 전문가들이 팬데믹의 기원을 찾아내기 위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이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WSJ에 “우리는 중국 내 근원지를 포함해 팬데믹 초기 상황에 대한 여러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올해 초 WHO 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연구소 기원설을 거듭 부정했다. 지난 1월 우한을 직접 찾아 조사를 벌인 WHO도 우한에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정밀한 조사를 위한 미가공 데이터와 안전성 기록 등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계속해서 받아왔고, 이는 WHO 조사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24일부터 9일간 열릴 WHA 회의에선 백신 불평등, 대만의 옵서버(참관국) 참여 문제 등과 함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WHO의 권한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AFP통신은 “WHO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연구원 3명 독감 증상 입원
우한 기원설 결정적 증거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4차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우한(武漢) 연구소 발원설에 힘을 싣는 미국 정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최초 발병자가 공식 보고되기 전 이미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미 정보 당국의 미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함께 연구하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같은 시기에 몸이 안 좋아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지난 1월 15일 미 국무부가 2019년 가을 연구소 내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일반적 계절성 질병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한 것에서 한층 나아간 결과다. 2019년 11월은 다수의 역학 전문가와 바이러스학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한 ‘SARS-CoV-2’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퍼지기 시작한 때라고 판단하는 시점이다. 이 직후인 2019년 12월 8일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최초로 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러스 기원설 관련 국무부 산하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일했던 데이비드 애셔는 “보호 수준이 높은 연구실 같은 환경에서 3명이 같은 시기에 독감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며 “아마 최초의 코로나19 클러스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에 대해 별도 언급을 꺼리면서도 WHO와 국제 전문가들이 팬데믹의 기원을 찾아내기 위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이론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WSJ에 “우리는 중국 내 근원지를 포함해 팬데믹 초기 상황에 대한 여러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올해 초 WHO 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연구소 기원설을 거듭 부정했다. 지난 1월 우한을 직접 찾아 조사를 벌인 WHO도 우한에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정밀한 조사를 위한 미가공 데이터와 안전성 기록 등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계속해서 받아왔고, 이는 WHO 조사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24일부터 9일간 열릴 WHA 회의에선 백신 불평등, 대만의 옵서버(참관국) 참여 문제 등과 함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WHO의 권한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AFP통신은 “WHO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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