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달성여부에 좌우
27일 금통위선 금리동결 유력


오는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체결이 향후 금리 변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려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가 경기 회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성과가 경기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고, 10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점은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점진적 양적 완화 축소)을 공식 언급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국 간 백신 파트너십이 경기 회복의 최대 관건인 집단 면역을 앞당길 수 있을지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그동안 경기 회복의 관건으로 집단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총재는 지난 3월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한 ‘코로나19 방역정책과 백신 보급의 경제적 효과’ 정책포럼에서 집단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당시 “미국에서 백신 보급과 재정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이 빨라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그에 따라 Fed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당장 국내에 백신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 만큼, 집단 면역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지원 외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스와프’는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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