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나 전 의원, 김은혜·홍문표·주호영·윤영석·김웅·조경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나 전 의원, 김은혜·홍문표·주호영·윤영석·김웅·조경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비전 발표회

이준석 “2030 합류로 대선승리”
나경원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주호영 “野통합 위해 경험 필요”
김은혜, 야구유니폼 입고 등장
김웅 ‘따뜻한 보수로 변화’ 강조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6·11 전당대회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25일 비전 발표회에서 신구 세대 간 전략과 정견 대결을 벌였다. 초선과 원외 인사 등 신진세력은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반면, 중진들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내세웠다.

최근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0.1%의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전통적 지지층과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연대론’을 대선 필승 카드로 내놨다. 이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지금까지의 지역 분할 구도와 달리 전통적 지지층에 2030세대가 결합해 세대 구도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뤄냈다”며 “다시 이렇게 이기기 위해서는 상식적이어야 하고, 비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보 2:2 팀 토론배틀 도입 △당 대변인 및 주요 당직 공개경쟁 선발 △공천 관련 자격시험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놨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과 지지도 1위 경쟁을 하며 대립각을 세운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은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라며 경험과 역량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모든 대선 주자를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 더 단단한 쇳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5선의 주호영 의원은 “모든 후보가 당 밖 주자 영입을 이야기하지만, 한 번이라도 성공하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느냐”며 “복잡한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정한 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초선 김은혜 의원은 정장을 입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빨간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단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호 2번에서 1번으로 가자’며 등번호 21번을 단 김 의원은 “한 구 한 구 전력투구로 상대 당을 강판시키며 대선 승리를 가져오는 마무리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김웅 의원은 “중도로 나아가서 국민의 일자리·먹거리·잠자리를 해결해줘야 한다”며 “그게 대선 승리 공식이고 우리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5선 조경태 의원은 ‘통합’과 ‘실용’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4선 홍문표 의원은 “비닐우산으로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 없고, 실패한 장수를 다시 쓰는 전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경륜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윤영석 의원도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3선 의원의 경험으로 당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26~27일 이틀간 당원 50%+일반 시민 여론조사 50%의 예비경선을 진행해 본경선에 나설 5명의 후보를 확정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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