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앞으로 5년간 은평구에는 많은 변화가 생길 겁니다.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 근처 삼표에너지 본사 최고층(29층) 전망대에선 북한산과 불광천을 조망할 수 있고, 불광천 별빛거리에선 10월마다 축제가 열릴 겁니다. 진관동 기자촌에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중심으로 예술인 마을이 형성될 것이고, 북한산성 입구엔 가족호텔을 계획 중입니다. 당장은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의 자전거 도로 정비를 추진 중이에요. 준비는 저희가 합니다. 와서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김미경(사진) 은평구청장은 25일 은평관광벨트에 담을 다양한 콘텐츠를 빠른 말로 끊임없이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성에 안 차는지 콘텐츠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은평관광벨트는 김 구청장이 은평을 문화경제도시로 키우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구상한 수색역∼불광천∼혁신파크∼기자촌으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다. 최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은평한옥마을, 불광천 벚꽃길 등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그는 요즘 갈 만한 곳으로 봉산 편백나무 숲을 꼽았다. 편백나무 숲에는 2016년 심은 편백나무 1만24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숲 아래는 다양한 관목과 초화류로 꾸며져 말 그대로 꽃동산이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 숲은 2014년 그가 서울시의원으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 재직할 때 한 주민과 함께 예산을 확보,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채택되며 조성됐다. 사실 은평관광벨트에서 그의 손을 안 탄 곳이 없다. 수색·DMC역 주변을 상업·업무·문화 복합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낸 것도 김 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의회에서 여성으론 처음으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맡아 ‘수색역세권 개발계획’ ‘2030 서울생활권 계획’ 수립을 이끌었다. 수색역 등 서북권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 서북권사업과를 만든 것도 그다. 김 구청장은 “서북권 개발에 10년 이상 매달려 왔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은평관광벨트 구축에 힘을 싣는 건 은평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은평만큼 문화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찾기 어렵다”며 “은평의 값진 문화 자원을 예쁜 그릇에 담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천년 사찰 진관사의 이름을 따 지역 문화계 인사, 공연·예술 관계자, 학계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기구인 진관포럼도 하반기 만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을 ‘자신의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전학 온 뒤 줄곧 은평에서 살았고 정치를 내려놨을 때도 여기에 살 것”이라며 “주민들이 즐겁게 식사 한 끼 함께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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