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성과 관련 브리핑 진행해
총리·부총리 협의회서도 언급
한미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압박 및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당·정·청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자화자찬’ 성과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 결과를 정권 지지율과 연계시키려는 과도한 관제홍보가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고 중국의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3명은 이날 오전 11시 3개 부처 장관 합동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문 장관은 일제히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부겸 국무총리 또한 국무회의에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갖고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백신 협력을 강조했지만, 국내 백신 수급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반면 당·정·청 인사들은 성과 홍보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정책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양을 늘리고 우리가 백신 생산과 관련된 기술 수준을 높이면 그만큼 백신 수급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정 전 총리 또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북관계, 싱가포르 합의를 인정했고 판문점 선언도 인정했다”며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그간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했던 성과의 토대 위에서 이 핵 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니까 이것 또한 큰 성과”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동맹 재확인 및 반도체·백신의 글로벌 밸류체인 모색 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가변성이 큰 국제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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