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상승세 제한적”
“비트코인 대체재 생각말아야”


최근 가상화폐 폭락 등 각종 투자 위험요소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 적기가 아니다”라는 상반된 목소리가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당장은 금이 좋아 보일지 몰라도 미국 달러 강세를 감안하면 상승세가 곧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6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강(强)달러화 현상을 감안하면 최근 금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가이던스 제시 시점을 전후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며 금 가격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며 “미국 경기의 회복을 기반으로 달러도 하반기 강세 기조를 보일 개연성이 높고 이는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금값이) 역사적 고점까지 올라가긴 힘들 것”이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유입이 컸지만, 올해는 당시처럼 투자 수요가 유입되긴 힘들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을 비트코인 대체재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라며 “금보다는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1700달러 선을 횡보했던 금은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의 경우 1온스당 1876.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1월 8일 이후(1876.20달러)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폭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계는 이럴때 금에 투자한다는 전통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리서치 업체 TS롬바드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거품이 낀 투기 자산이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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