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 경선을 통과한 이준석(왼쪽) 전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대구 북구 대학로 경북대 북문 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 경선을 통과한 이준석(왼쪽) 전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대구 북구 대학로 경북대 북문 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예비경선 1위 이준석 인터뷰

“김웅 · 김은혜 탈락 뼈아프다
네거티브에는 비전으로 승부
‘오세훈식’으로 본경선 할 것”

“親李·親朴에 계셨던 분들은
자기 성찰적 자세를 갖춰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 경선을 1등으로 통과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기호 2번 후보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권 주자들이 조기에 합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신진 그룹 돌풍을 주도한 이 전 최고위원은 본경선을 앞둔 각오에 대해 “상대가 네거티브를 해도 제 비전을 말하는 ‘오세훈식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

―예비경선을 1등으로 통과한 소감은.

“기존의 상식을 탈피하고 ‘조직 선거’라는 과거 문화를 일소해버릴 기회가 왔다고 느낀다. 당심도 저를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다. 당원과 국민이 한뜻을 모아 세대교체와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신진 그룹 대표선수로 본경선을 치르게 됐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한 김웅 의원의 탈락이 뼈아프다. 김은혜 의원도 초선 여성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셨는데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저는 앞으로 최대한 제 비전과 미래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계파 논쟁과 같은 구태로 누가 이 전당대회를 끌고 가는지 국민께서 엄중히 심판해주실 거라고 본다.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상대가 네거티브를 해도 비전만을 말하는 오세훈식 선거를 하겠다.”

―‘이준석 신드롬’의 원인은 뭐라고 보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어느 시점에서나 제 분에 넘치는 주목과 관심을 받아왔다. 제가 끊임없이 말해왔던 것들이 지금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됐다는 점이 감사하다. 시대의 흐름이 변화했고, 제가 꾸준히 한목소리를 내 온 결과다. 약속을 꼭 이뤄내서 우리 당에서 정치 개혁이 먼저 시작되도록 하겠다.”

―계파 논쟁은 어떻게 헤쳐가겠나.

“계파 논쟁을 길게 가져가면 당에 해악만 끼친다. 다른 분들은 과거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논쟁 때 한쪽에 서 계셨던 분들 아닌가. 자기 성찰적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 저는 계파에 따라 이익을 보는 형태의 정치를 하지 않았다.”

―대구·경북(TK)의 체감 민심은 어떤가.

“대구 분들이 ‘대구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다른 곳에 가라’고 응원하시더라. 대구가 보수 개혁의 본진이 될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이 소외된다는 지적도 있다.

“호남 당원이 몇 %니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부터 호남 분들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곧 호남을 찾아 충분히 제 공약과 비전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 최 원장 등을 당으로 어떻게 끌어들일 계획인가.

“우리 당세가 커져서 기호 2번으로 대선에 나가도 충분한 득표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당연히 우리 플랫폼으로 들어오실 거다. 그 시기가 너무 늦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주자가 조기에 합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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