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들이 ‘취학 전 1000권 읽기’ 캠페인에 참여,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중랑구청 제공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들이 ‘취학 전 1000권 읽기’ 캠페인에 참여,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중랑구청 제공

중랑구, ‘공교육 메카 도시’ 만들기 박차

학습실·체험관·북카페 갖춘
전인교육 ‘방정환 센터’개관

올 교육경비 70억으로 확대
인재 양성·기초학력 등 지원

區내 곳곳 공공도서관 확충
미취학 책읽기 4583명 참여


‘교육 하면 중랑, 중랑 하면 교육’.

서울 중랑구가 교육 예산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교육 도시’ 만들기에 온 역량을 쏟고 있다. 구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공교육을 통한 전인(全人) 교육이다. 지덕체를 고르게 성장시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우겠다는 일념이 담겼다. 이를 위해 중랑구는 지난 4일 상봉동에 중랑 교육의 핵심 컨트롤타워인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를 열고, 취학 전 책 1000권 읽기 캠페인 등을 시행하고 있다.

28일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교육 분야에 방점을 찍고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취임 초기 젊은 층이 교육 때문에 중랑구를 떠난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중랑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교육기반 강화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공교육 강화를 위한 ‘학교’ 지원 △학교 밖 교육의 주체인 ‘가정’ 지원 △‘지역사회’와 교육의 연계를 교육 정책의 3가지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교육경비 늘려 명품 교육도시 만들기 = 가장 먼저 이뤄진 건 ‘교육 예산 늘리기’다. 류 구청장은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38억 원이던 교육경비를 매년 증액해 올해 7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권에 달하는 수준으로, 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류 구청장은 2022년까지 교육경비를 8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 중랑구는 80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증진, 초등 영어 교과 집중지원, 중학교 자유학기제 및 고교학점제 지원 등 269개 사업에 30억 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인재 교육(STEMA),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드론 등 융합교육에는 2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문화예술 분야 특기 과정이 있는 27개교에 4억5000만 원을 지원해 학생들의 문예체 함양을 돕기로 했다.

중랑구 상봉동에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전경.  중랑구청제공
중랑구 상봉동에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전경. 중랑구청제공
◇전인교육의 허브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 중랑구는 2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지난 4일 상봉동에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를 열었다. 류 구청장의 표현을 빌리면 이 센터는 “중랑 교육에 대한 열망의 요체”다.

중랑구는 총 85억 원을 투입, 지하 2층∼지상 7층의 1813㎡ 규모로 센터를 지었다. 서울시 자치구에 지어진 교육지원센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름은 망우동 망우리공원에 잠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이름을 따와 붙였다.

미취학 아동의 독서교육부터 평생교육까지 교육 허브인 방정환 교육지원센터에서 이뤄진다. 센터는 자기주도학습실, 4차산업 체험관, 진로직업체험센터, 북카페 등을 갖췄다. 구는 최적의 프로그램과 공간을 만들기 위해 40회 이상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 교육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토론했다. 구는 공교육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상담컨설팅, 학부모 교육, 진로 교육에 초점을 맞춰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책과 친해지는 중랑 = 중랑구는 교육의 근간이자 출발선은 ‘독서’라고 보고 있다. 류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중랑구 곳곳에 공공도서관을 확충해 누구나 10분 거리 내에 도서관을 찾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원숲속도서관, 중랑상봉도서관이 개관하고 중화2동 복합청사 내 공공도서관 및 면목동 도서관·주차장 복합시설,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도서관) 등 대규모 공공도서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중랑구는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미취학 아동 책 1000권 읽기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4583명의 아동이 참여, 이 중 85명이 완료했다. 중랑구는 앞으로 참여자를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000명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5∼7세 아동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중랑구가 교육 행정에 집중한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중랑구민의 교육환경 만족도는 2017년 서울시 자치구 중 19위에 그쳤지만, 2019년 6위로 올라섰다. 공교육 환경 만족도는 11위에서 3위로 뛰었다. 서울 4년제 대학진학률은 2018년 24%에서 2020년 38%로 올랐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학교, 가정, 지역사회 모두가 상생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으며 성장해갈 수 있도록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도시 중랑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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