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도발 변이 확산 원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약 두 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국·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인 일본이 비상사태 선언을 내달 20일까지 연장한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금지 권고국 지정 이후 나온 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오전 전문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논의한 뒤 오후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최종 발표한다. 앞서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쿄(東京)도 등 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령 중인 비상사태 선언을 내달 20일까지 연장할 방침을 굳혔다.

스가 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도쿄, 오사카(大阪) 등 (신규 감염자 수) 감소 경향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예측 불허인 상황”이라며 “각 도도부현의 방침은 전문가와 상의한 뒤 결정한다. 어쨌든 감염 확대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영국발·인도발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NHK는 전날 도쿄도가 지난 10∼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실시한 도내 감염자 선별검사에서 영국발 변이 양성률이 81.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쿄도 내 영국발 변이 양성률이 8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발 변이보다 전염성이 1.5배로 강하다고 알려진 인도발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4일까지 29명이 인도발 변이에 감염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18일까지 보고된 인도발 변이 감염 사례는 8명으로 1주일 새 감염자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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