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상이 가장 고통스러워…
지금 중요한 과제는 스스로 걷는 것
매일 물리치료 받느라 정신 없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가 지난 2월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했다. 우즈는 ‘골프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지금 중요한 과제는 스스로, 한 번에 한 걸음씩 걷는 것”이라며 “이번 부상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우즈는 “매일 물리치료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며 “여러 차례 부상당했기에 재활에 대해 잘 아는데 이번이 가장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우즈에게 언제 골프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우즈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지난 3월부터는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옮겨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여전히 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이동할 땐 목발에 의지한다.
우즈가 운동능력과 파워를 회복할 수 있을지, 추가 수술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하지만 우즈는 재활 과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치료사들은 나를 항상 바쁘게 만든다”면서 “매일의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맞수인 필 미켈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사상 첫 50대 메이저 챔피언이 됐기에 팬들은 우즈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우즈를 응원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지금 우즈에겐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응원을 받으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골프계는 물론 골프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로부터도 많은 응원, 지원을 받았다”면서 “정말 놀랍고,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엄청난 도움”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달 사고 이후 처음으로 목발을 짚고, 반려견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우즈는 “목발을 항상 짚고 다니기 때문인지, 그 사진엔 내 어깨가 넓고, 크게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엔 암 투병 중인 10세 소녀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우즈는 소녀에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자”고 격려했다. 올해 10세로 골수암을 앓고 있는 루나 페로네는 SNS에 우즈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소녀와 함께한 사진에선 우즈의 다리 보호대가 얇아진 것처럼 보였다.
우즈는 교통사고 이전에 허리 수술을 5차례, 무릎 수술을 4차례나 받았다. 그때마다 재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돌았지만, 우즈는 극복하고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우즈는 2018년 투어챔피언십, 2019년엔 메이저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되찾으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즈는 PGA투어 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82승)다. 우즈가 부상을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특유의 호쾌한 스윙과 함께 돌아와 역대 최다승이란 금자탑을 세울 날을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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