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환 부산 동명대 총장 취임
“남구 4개 대학 공유대학 추진”


“수도권 대학들이 현 정원을 유지하면 10년 내 지역대학 대부분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법적·제도적 보완과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각 대학도 혁신적인 자구책을 내놔야 합니다.”

27일 오후 동명대 10대 총장으로 취임한 전호환(사진) 총장은 “2020년 출생자 27만여 명 전부가 18년 뒤 대학에 들어가도 올해 입학정원의 절반도 못 채운다”며 “지방대 진학을 유인하는 법 제정 및 공기업 선발에 지역인재 비율을 늘리는 ‘지방대육성법’ 등의 빠른 통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계 사립대의 질서 있는 퇴출과 사립대 간 인수·합병(M&A)을 뒷받침하는 법 제정, 정부의 평가 위주 대학지원 사업철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그는 동명대의 혁신적인 운영 방침도 밝혔다. 전 총장은 “‘두잉(Do-ing)대학’을 만들어 단순히 지식 전달교육이 아니라 요트, 승마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고전 읽기, 외국노래 부르기, 토론·스피치, 명산 오르기, 뮤지컬, 주식투자 등 여러 교육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실천으로 키워주는 대학’을 의미하는 두잉대학은 무학년·무학점·무티칭 3무(無)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다. 학과·학점이 없는 교과목과 실무프로젝트 위주의 몰입 역량교육으로 개교 10년 만에 명문대로 부상한 미국 올린 공대처럼 공과대학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부울경 대학 간 지역혁신 플랫폼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부산 남구 4개 대학의 공유대학을 실현하자는 제안도 했다. 신설 두잉대학에는 혁신적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전공과 콘텐츠를 창작하는 유튜브크리에이터 전공, 한류의 예술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공연예술 전공 등 3개 전공을 두기로 했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출신인 전 총장은 20대 부산대 총장(2016∼2020년)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및 부산글로벌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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