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31일 오전(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회 타자의 약점이 적힌 메모를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31일 오전(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회 타자의 약점이 적힌 메모를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 코리안 빅리거 4인 출격의 날 ‘투저타고’

김, 애리조나戰 5이닝 4실점
“몰리는 공들 많아 안타 허용”

양, 시애틀戰 3이닝 3실점
“적응 애로, 많이 배우고 있다”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동시에 선발등판 했지만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9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했다. 삼진은 1개뿐.

양현종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 동안 5안타와 1볼넷으로 3실점 했다. 삼진은 2개.

김광현은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2-9로 끝나 시즌 3패째(1승)를 남겼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이며,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올라갔다. 양현종은 0-3에서 조기에 강판됐고 2-4로 끝나 역시 3경기 연속 패전으로 기록됐으며, 평균자책점은 5.47에서 5.53으로 올랐다.

한국인이 같은 날 선발로 등판한 건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45개, 슬라이더 27개, 커브 15개, 체인지업은 5개였다. 김광현의 볼 끝은 무뎠고, 특히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린 공이 많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4마일(148.7㎞)까지 찍혔지만, 직구 평균구속은 88.7마일(142.7㎞)에 그쳤다. 9안타는 김광현이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뒤 허용한 최다 안타다.

양현종은 7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는 24개, 체인지업 20개, 슬라이더 18개, 커브는 8개였다. 던진 공의 힘이 약했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높게 들어왔다. 양현종의 직구 최고 구속은 91.1마일(147㎞)이었고 직구 평균구속은 89.9마일(145㎞)이었다.

김광현은 2회 1점을 내줬고 3회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으며, 4회 2사 주자 만루 위기에서 다시 마르테에게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마르테는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9번 타자로 두차례 타석에서 모두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애리조나는 1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4연전 내내 마르테가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주의해야 했다”며 “전체적으로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고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1회 말 2사 이후 안타와 볼넷에 이어 타이 프랑스에게 1타점짜리 2루타를 허용했다. 3회엔 1사 후 중견수 실책과 안타로 주자 2, 3루 위기로 몰리더니 다시 프랑스에게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프랑스는 양현종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1)는 6.2이닝 3안타와 1볼넷으로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빅리그 한·일 선발 맞대결은 2014년 8월 3일(류현진-와다 쓰요시) 이후 처음이다.

양현종은 “길게 던지지 못해 아쉽다”면서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많이 밀렸다. 확실히 빅리그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만이 31일 오전(한국시간) 5회 말 2루타를 때린 뒤 2루에서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최지만이 31일 오전(한국시간) 5회 말 2루타를 때린 뒤 2루에서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김, 휴스턴戰 3루수 6번 타자
13경기만에 시즌 3호… 0.195

최지만, 3번타자 선발 2루타
3경기 연속 안타… 0.342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했고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2-7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담장을 넘겼다. 1사 주자 1루에서 투수 안드레 스크럽이 던진 초구 92.5마일(148㎞)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폴대를 때리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경기 만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4회 2사 주자 1, 3루에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엔 3루수 뜬공.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195(133타수 26안타)로 조금 올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4-7로 패했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5회 말 2사 주자 1, 3루에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의 2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강타,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타점을 보탰다. 최지만의 3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0.353에서 0.342(38타수 13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탬파베이는 6-2로 승리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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