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

한샘, 삼성전자와 설계 협업
‘가전 + 가구’ 패키지 선보여

현대리바트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방송으로 제품 판매

에이스 침대, 매트리스 수요↑
1분기 영업익 147억36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구 시장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 놓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어나면서 이제 집은 더 이상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사무실이자 학교가 되면서 가구 시장의 저변이 속속 확대되고 있다. 당장 재택근무 등 ‘집콕’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실내 리모델링과 온라인 가구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 규모를 넘어선 가구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의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가구 1위 기업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51억7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6.8%나 늘었다. 한샘은 지난해 3년 만에 매출 2조 원을 다시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특히 온라인 부문 매출이 39.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최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업영역도 크게 넓혔다. 앞서 한샘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홈케어 시장에 진출하며 단순히 가구만 파는 기업에서 벗어나 주거공간 전반을 관리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승부수를 선제적으로 던졌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전+가구’ 패키지를 내놓았다. 한샘은 최근 주택 리모델링 시 가전제품까지 한꺼번에 배치·설계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 입장에서 가전제품의 기능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주변 인테리어와의 조화”라며 “이에 착안해 아예 설계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의 ‘스테이 홈’ 트렌드를 겨냥한 1인용 의자.
현대리바트의 ‘스테이 홈’ 트렌드를 겨냥한 1인용 의자.

가구업계 맞수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 역시 ‘집콕’ 바람을 타고 한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846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9%, 55.8%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가구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가구업계 최초로 홈퍼니싱 전문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였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 착안해 가구업계 최초로 ‘내일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같은 계열인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판매채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그동안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1인 가구가 코로나19 유행 속에 가구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 집콕러’를 위한 1인용 의자 제품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휴식과 수면의 기능을 겸하는 의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1인용 의자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달 새로 오픈한 ‘에이스스퀘어 일산점’.
이달 새로 오픈한 ‘에이스스퀘어 일산점’.

국내 1위 침대 기업인 에이스침대 역시 올해를 성장 기회로 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킹사이즈’의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보다 넉넉한 사이즈의 매트리스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 에이스침대 측의 분석이다.

지난 27일 경기 북서지역을 겨냥해 일산에 714㎡(약 216평),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출점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 전략도 강화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7억3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2%나 뛰었다. 매출액은 809억4500만 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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