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 17곳 늘어 총 40곳
中企가 ‘코로나 타격’ 더 심각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3분의 2에서 고용이 감소했고, 절반가량은 평균임금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매출과 고용 감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업종 내 양극화 역시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국내 110개 외부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과와 과제’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105개 기업 가운데 70개(66.7%) 기업에서 고용이 줄었다. 고용 감소 기업은 대기업 62곳 중 49곳, 중소기업 43곳 중 21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105곳 중 49곳(46.7%)에서는 평균 임금도 하락했다. 대기업 중 임금이 하락한 기업은 25개사로 전체의 40.3%, 중소기업 중 임금이 하락한 기업은 24개사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전체 110개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적자기업은 40곳(36.4%)으로, 전년에 견줘 17곳 증가했다. 이들 110개사의 총매출액은 1년 전보다 1조9513억 원(2.7%) 줄어든 70조6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77개사(70.0%)가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 계열사인 10개사의 매출은 38조66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반면, 완성차업체 계열이 아닌 나머지 100개사의 매출(31조9647억 원)은 3.4% 줄어들어 감소 폭이 더 컸다.

고용인원 파악이 가능한 105개사만을 대상으로 대기업(62개사)과 중소기업(43개사)으로 구분해보면, 대기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6.6%나 줄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부품산업 내의 양극화를 방지하면서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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