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요구되는 흙코트서 값진 1승
1억원 확보… 98위 세피와 2회전
조코비치·나달 가볍게 1회전 승리
권순우(24·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69억8000만 원) 남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한 한국인은 이형택(2004년과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에 이어 권순우가 3번째다. 권순우는 2회전(64강) 진출로 상금 8만4000유로(1억1000만 원)를 확보했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권순우의 누적 상금은 103만1413달러로, 역시 이형택(235만5686달러)과 정현(369만 달러)에 이어 3번째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랭킹 91위인 권순우는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100위인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을 3-1(7-5, 6-4, 2-6, 7-6)로 꺾었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은 권순우의 2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앤더슨은 권순우보다 11살 많고, 2018년 세계 5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의 69위. 키 203㎝의 장신인 앤더슨은 2017년 US오픈,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단식 정상에 6번 올랐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앤더슨의 서브 게임을 잡으면서 흐름을 당겼다. 2세트에서 앤더슨의 첫 서브 게임을 따내 2-0으로 앞섰고 리드를 지켰다. 세트 스코어 2-0. 그런데 3세트에서 경기를 마치지 못해 4세트에 돌입했다. 권순우는 2세트처럼 앤더슨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2-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혔고, 3시간 9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권순우는 강서브가 주무기인 앤더슨에게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했다. 권순우의 서브 에이스는 8개. 권순우는 더블폴트도 9-3개로 더 많았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 앤더슨은 54-39차례, 전체 포인트에서도 137-133으로 앞섰다.
하지만 권순우는 실책에서 36-46개로 우위를 지켰고, 승부처에서 침착하게 점수를 확보하면서 앤더슨을 따돌렸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세계 98위인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제압했다.
37세인 세피는 메이저대회에서는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며, 2013년 랭킹 18위까지 올랐다. 권순우가 세피를 누르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32강)에 오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인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프랑스오픈 우승을 노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5연패 및 1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21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1위가 된다. 나달은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샌드그런(66위·미국)을 3-0(6-2, 6-4, 6-2)으로, 나달은 알렉세이 포피린(63위·호주)을 3-0(6-3, 6-2, 7-6)으로 제압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나란히 프랑스오픈 1회전 17전 전승을 달렸으며, 나달은 2019년 결승전 3세트부터 26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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