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0달러에 근접하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유 및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과 함께,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국내 기업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달러(2.1%) 오른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18% 오른 배럴당 70.8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4월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 강세가 유지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정유사 관계자는 “원유 및 제품 수요는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며 “이란이 미국과 핵합의(JCPOA)에 성공해 다시 석유생산과 수출을 재개하더라도 원유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재고 평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근본적으로 석유 수요가 회복하기 전에 유가 상승이 과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 회복은 국내 수출기업을 비롯해 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유가가 상승한 것이라)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원자재 비용 증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기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내 산업계에 경제 회복에 따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우리나라는 석유 의존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 원자재 비용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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