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대만 침공이 실제 이뤄질 경우 전문가들은 그 성패가 공중기동 및 특수상륙전에 달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과거에는 중국의 대만 상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중국이 상륙전 능력을 크게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헬기 항모’로 불리는 두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LHD)을 시운전한 데 이어 현재 세 번째 강습상륙함을 건조하고 있다. 4만 t급의 075형 강습상륙함은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동급으로, 병력은 물론 헬기 등의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 강습함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력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은 오는 2025년 배치를 목표로 대형 수송기 안트노프(An)-225 도입을 협상 중이다. 이 역시 대규모 고공강하를 위한 대만 공격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2025년에는 중국이 대규모 고공강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 병력과 물자의 적재·적시 투입, 제1열도선(도련선)과 제2열도선 사이의 모니터링 능력, 중국군 주요 작전부서의 연합작전 숙련도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미 국방부가 진행한 중국과 대만의 워게임에서 중국이 완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대만은 중국의 상륙작전을 어떻게 저지하느냐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최근 입법원에 제출한 ‘2021 국방 4개년 총검토 보고서’는 “전쟁이 발발하면 ‘근해 사수, 해안선에서의 적군 섬멸’이라는 방위 구상에 따라 적의 공세 및 상륙을 저지해 대만 침공을 무산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마이어 미 국방부 특수작전·저강도 분쟁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5월 27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특수부대가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응한 대만의 방어능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수 있으며, 앞으로 대만 해병대에 지하 저항전술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