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등 반대 목소리 커져
국민 백신접종률 8.21% 불과
“불안해” 자원봉사 1만명 사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도쿄(東京)올림픽을 50일 앞둔 3일 일본에선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국민의 83%가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주도해 결성한 정당인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도 무관중 개최나 올림픽 재연기를 선택지로 검토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올림픽 취소 혹은 재연기를 주장해온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의원까지 모두 합하면 도의회 정원의 반을 넘겨 올림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결의안도 가결할 수 있다.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하루 100만 명 백신 접종’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현재 일본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8.21%(1일 기준)에 불과하다. 하루 100만 명씩 접종한다 해도 개막식 예정일인 7월 23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체 접종 대상의 20.9%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8만 명 중 1만 명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2일 밤 기자회견에서 “감염 대책을 단단히 강구해 안전한 대회를 열겠다”면서 개최 강행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올림픽은 무리라는 국민 여론과 그런데도 강행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 차로 대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의 현지 상황을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최지희 통신원이 처음으로 전해왔다.
박세희·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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