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커녕 악화일로

도쿄(東京)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것에 대한 논란이 연일 커지면서 가뜩이나 나쁜 한·일 관계가 더 엉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에 더해 외교적 사안까지 겹치면서 당초 도쿄올림픽을 한·일 관계 개선 계기로 기대했던 한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독도 표시에 대해 “바꿀 수 없다. 단순한 지도로, 100%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양해를 얻은 것”이라며 수정 불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한·일 간 중재 책임이 있는 IOC가 이번 사안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이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했을 당시 IOC는 일본의 반발에 삭제를 권고했고, 이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한 바 있다. 백혜련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32명은 이날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일본 영토 지도 내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데 대한 규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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