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차 뭉크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통찰력 있는 연구로 최근 전 세계 정치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자다. 그는 독일 뮌헨의 폴란드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지만 유대인인 어머니 가족 중 많은 이가 홀로코스트 당시 숨진 탓에 이방인처럼 생활한 그는 독일에 대한 자신의 회고를 담아 ‘내 조국의 이방인(Stranger in My Own Country)’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7년 미국 시민이 됐다. 하버드대 등에서 민주주의 제도 등에 대한 강의를 해왔으며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 연구원, 토니 블레어 국제변화연구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뭉크 교수는 학술 활동 외에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린 어페어스, 애틀랜틱 등에 활발하게 글을 기고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 잡지 ‘설득’을 창간하기도 했다.
뭉크 교수는 2018년 내놓은 저서 ‘위험한 민주주의(The People versus Democracy)’에서 냉전 이후 승승장구하던 민주주의, 특히 자유민주주의가 오늘날과 같은 위기를 맞게 된 정치·역사·경제적 이유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역사적 우연의 산물이었으며 하나라고 생각했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서서히 갈라져 다수의 폭정의 위험을 내포한 ‘권리 보장 없는 민주주의’, 중요 정치적 결정에서 일반 시민들을 배제하는 ‘민주주의 없는 권리 보장’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뭉크 교수는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민주주의를 회생시킬 방안으로 집단적 저항, 경제구조 변화,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을 거론하며 당시 성공적으로 권위주의로의 몰락을 차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사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뭉크 교수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전환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문화미래리포트 2021에 참석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택트(On-tact) 기술과 민주주의 위기에 관한 진단과 함께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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