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신데렐라│리베카 솔닛 지음│아서 래컴 그림│홍한별 옮김│반비

남자는 여자를 가르치려는 습성이 있다는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이자 작가 리베카 솔닛이 처음으로 쓴 동화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탄압받는 착한 여성이 멋진 왕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비틀어 다시 썼다. 이성애와 아름다운 여성, 악녀인 계모 등을 전형적인 남성주의 이데올로기로 보는 저자는 신데렐라를 노동 해방의 일꾼이자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해방자’로 재창조해냈다. 신데렐라의 발은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반영하듯, 작은 구두가 아닌 큼직한 유리구두에 잘 맞을 만큼 충분히 크다. 특히 ‘재투성이’를 뜻하는 신데렐라가 아닌 ‘엘라’라는 온전한 이름으로 거듭난 것은 여성이 자아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을 상징하는 듯하다. 6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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