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등 관련 갈등 확산에
세트사업 부문 사장단 총출동
젊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비전 제시·소통 강화 나서


삼성전자 사장단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끌어안기’에 나섰다.

최근 산업계에서 ‘MZ세대’가 급여·성과급, 조직 문화 등에 대한 비판이나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갈등을 빚는 사례가 잇따르자 선제적으로 젊은 직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사내 문화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세트(완성품)’ 사업 부문 경영진들은 지난 5월 31일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토크 투게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을 비롯해 한종희·노태문·이재승·전경훈 사장, 김용관 부사장 등 세트 부문 사장단이 대거 참석했다.

최 사장은 이날 행사 취지에 대해 “임직원들이 사업부를 넘어 전사 차원에서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소통에 대한 갈증이 크기 때문에 경영진이 모두 모여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현장에는 경영진과 사원 대표 등 30여 명만 참석했지만, 행사는 사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중계됐다. 세트 부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진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 만큼 현장에서는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한 직원이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앞서던 삼성전자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정보기술(IT) 업계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최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이 명확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며 “회사의 고민과 미래 준비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일부 직원은 경영진에게 휴가나 업무 시간 등과 관련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환경 조성과 경영진과 직원들 간 소통 강화 등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앞으로 경영진과 임직원들 간 소통 자리를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이런 기회를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의 비전을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가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각 사업부의 현안과 전사 비전, 정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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