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웨스트
미셸 위 웨스트

NYT 인터뷰… “출산후 은퇴 준비하다 발언 듣고 분노”

“현역으로 뛰어야 하고 싶은 말 해
女운동선수 불평등 대해 말할 것
딸에게 성차별 대물림되지 않길”

줄리아니 前뉴욕시장 2월 방송서
위와 경기 회고중 팬티발언 논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시장이 날 두고 ‘팬티’ 운운하는 발언을 한 것을 알고 골프 투어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현역으로 살아남아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불평등과 무지에 대해 말할 겁니다.”

줄리아니
줄리아니
출산 후 은퇴를 준비하고 있던 한국계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31)가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분노해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3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위 웨스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현역으로 복귀해야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기회가 주어진다”며 복귀 배경을 밝혔다. 특히 위 웨스트는 “10대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시절에는 몰랐던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불평등과 무지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싶다”면서 복귀의 주된 이유가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지난 2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2014년 위 웨스트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한 일을 회고하면서 “위 웨스트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허리를 너무 굽혀서 사진사들이 팬티를 찍으려고 했다”고 말한 데 격분했다는 것. 당시 위 웨스트는 트위터에도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것에 몸서리가 쳐진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위 웨스트는 이날도 줄리아니 전 시장을 향해 “그날 그는 내가 64타를 몰아쳐 다른 남자 골퍼들을 물리치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기억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임원인 남편 조니 웨스트가 “절제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위 웨스트의 복귀는 오는 19일 첫돌을 맞는 딸 때문이기도 하다. 딸에게는 자신이 겪은 성차별이 대물림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그를 다시 필드로 이끈 것. 위 웨스트는 “내 딸이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세상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위 웨스트는 ‘엄마 골프선수’로 처음 출전한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KIA 클래식을 회상하며 “경기 중 멀리서 아이의 모습이 언뜻 보이자 죄책감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위 웨스트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컷 탈락하는 등 아직 전성기 때의 실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