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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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구본성
셋째딸 구지은, 두 언니 손잡고
구본성 해임 뒤 신임대표 올라
‘보복운전 논란’도 영향 미친듯


범LG가(家)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새 대표이사엔 구자학 회장의 셋째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남매의 난’이 구지은 신임 대표 등 세 자매의 완승으로 끝나게 됐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구 전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안과 구지은 대표 선임안을 속전속결로 승인했다. 앞서 주총에서는 구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아워홈의 이사 수는 기존 11명에서 이날 구 대표 측 인사 21명이 더해지면서 총 32명이 됐다. 이사회의 과반을 반(反)‘구본성 연대’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구지은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지만 구 전 부회장이 LG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워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일선에서 밀려났다. 이후 아워홈의 계열사인 외식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해 구 전 부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2017년에도 구 대표는 구 전 부회장의 전문경영인 선임안에 반대하며 임시주총을 소집했으나 실패에 그쳤다.

아워홈의 현재 최대 주주는 구 전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해 구 전 부회장을 압도한다. 장녀 구미현 씨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 전 부회장 편에 섰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 체제에 반기를 든 구 대표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직후 한 주주는 이번 해임에 대해 “(구 전 부회장의) 비윤리적인 모습과 경영 악화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세 자매의 단합과 계열사 상장 추진 등도 대표이사 교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아들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둘째딸 이숙희 씨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다.

이희권·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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