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BTS는 어떻게 21세기의 비틀스가 되었나’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 한글이 등장하는 시대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일을 현실로 만든 건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팬덤. 지난 5월 26일부터 6개 대륙 49개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약 한 달 동안 ‘BTS 세트’를 출시하는 동시 각국의 맥도날드 직원들은 한글 자음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는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호주 멜버른에 한 국내 의류 브랜드 매장이 오픈하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입은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등 K팝의 인기는 K패션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언론에서조차도 한국 웹툰을 세계 표준으로 일컬으며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주목하고 있다.

일간지 문화부에서 5년간 근무한 언론인이 쓴 ‘BTS는 어떻게 21세기의 비틀스가 되었나’(북레시피)는 글로벌한 K컬처의 역사를 훑어보며 그 저변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팬덤’의 모든 것을 분석한다. ‘한류 동호회’ 1억 명 시대의 배경을 생생한 현장 취재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동경의 대상이란 시대를 관통하며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꿈을 비춰내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팬덤이 형성된 한류는 한국 산업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K드라마에서 시작해 K팝으로 그리고 이제는 뷰티, 패션, 웹툰, 게임, 의료, 관광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 조치 속에서도 ‘비대면 콘서트’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K콘텐츠는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을 때는 세계 191개 지역 및 국가에서 99만3,000명이 관람했을 정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팬덤의 변화 양상까지 예측하는 저자는 “팬덤이라는 속성으로 볼 때 비대면 콘서트라 할지라도 오히려 과거보다 팬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나윤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