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7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관계자가 당 대표 경선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7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관계자가 당 대표 경선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당대표 등 모바일 투표 시작
9~10일엔 전화투표·여론조사

‘김종인과 윤석열 배제’ 의혹에
李 “중진들의 음모론적 망상”
羅·朱 “선동말고 지적 수용을”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7일 시작됐다. 당 대표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일부 후보는 서로를 향해 ‘망상’ ‘선동·찌라시 정치’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어 유례없는 관심을 모았던 전당대회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32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4명)을 뽑는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오는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전화를 받게 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ARS 시도 횟수를 3회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선거인단 70%에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된 투표 결과는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본격 투표가 시작되자 후보들 간 신경전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이 전 위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통령 선거 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냐”며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그에 대한 ‘비방 문자’가 당원들에게 발송된 데 대해서도 “특정 캠프에서 보수단체에 넘긴 것으로, 선거 결과 이전에 당원 명부를 뿌렸다면 윤리위원회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위원의 발언에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 발언을 들은 건 처음”이라며 “(윤 전 총장 배제가) 아니면 아니라고 시원하게 이야기하라”고 응수했다. 그는 전날 이 전 위원의 명부 유출 주장에 대해서도 “아무 근거도 없이 선동하고 있다. 구태·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위원은 말로만 공정하게 한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계파) 지적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시인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전투구 양상에도 당 지지율은 상승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5월 31일∼6월 4일 전국 만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주간 정당 지지율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국민의힘은 38.0%로 전주보다 2.4%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29.7%,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9% 순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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