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사고사 결론… 7팀→1팀 축소

경찰이 강력팀 7개를 투입해 수사하던 한강 대학생 사건을 1개 전담팀만 남기는 수사인력 재편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경찰이 사실상 ‘사고사’ 결론을 내고, 사건 종결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총 35명 규모의 7개 강력팀을 한강 사건에서 철수시키고 5~8명 규모의 전담팀이 남은 수사를 맡는 방안을 서울경찰청에 보고했다. 이는 사실상 강력팀 전원이 한 달 넘게 한강 사건에 투입돼 다른 강력 사건 대응이 힘든 점을 감안한 조처다. 서울청은 인력재편안 실행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의혹 해소를 바라는 일부 국민 여론이 있는 점을 감안, 이번 주가 아닌 다음 주쯤 인력재편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은 현재 한강 사건 수사가 ‘9분 능선’을 넘어 종결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견된 손정민(22) 씨 친구 A 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사고사’ 이외에 다른 결론을 내릴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서도 범죄 혐의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포렌식 결과 A 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4월 25일 오전 7시 2분쯤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지지 않았고, A 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쯤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었다.

다만 경찰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곧바로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1개 전담팀에 남은 의혹 해소를 위한 수사는 지속하기로 했다. 이 전담팀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손 씨의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손 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다. 손 씨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 성분과 유사했다. 이는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손 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아울러 친구 A 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의 늑장 제출 경위, 정확한 습득 시점·장소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습득 시점 등에 의문이 있어 CCTV 분석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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