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6개월 100여곳 문닫아
“생존 힘든 환경으로 내몰려”
유기준 한국주유소협회장은 7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전국 1만100여 개 주유소가 있지만 매년 100~200개가 폐업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사업 확대로 주유소업계가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어 업계를 보호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는 오는 9일 오전 회장단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유소 개수는 1만126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만1369개보다 109개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유소들은 친환경 차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함께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온 알뜰주유소도 국내 주유소 시장의 경쟁을 과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 최저가 입찰을 통해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해 일반 주유소들을 어려운 궁지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제제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주유소 공급 가격을 높인 반면, 석유공사는 정유사로부터 국제제품가격 기준으로 석유제품을 받아 일반 주유소들보다 ℓ당 100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지난달 24일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와 28일 서울 여의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불공정한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평등과 불공정 해소에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단체 휴업 등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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