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주호영·나경원·조경태·이준석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주호영·나경원·조경태·이준석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당원게시판에 “인증” 잇따라
SNS 등 총선같은 선거 열기

모바일투표로만 30% 넘길듯
역대최고 투표율 기록 확실시

“대세론 확산” “지지층 결집”
후보마다 “우리가 유리” 분석


“전당대회 투표 인증합니다!”

‘이준석 돌풍’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흥행 바람이 불고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나 볼 수 있었던 SNS ‘투표 인증샷’이 등장하는가 하면, 당원 게시판에는 수백 개의 관련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8일 오전 11시 기준 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29.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전날(7일) 오후 5시에 마지막으로 집계한 25.8%보다 3.9%포인트 오른 29.7%였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2017년 25.2%(홍준표 당 대표 당선), 2019년 25.4%(황교안 당 대표 당선)를 이미 넘긴 수치다.

현장투표가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로만 치러져 일대일 비교에 다소 한계가 따르지만, 현재와 같은 선거인단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 2011년 이래 최고 투표율인 31.7%(김무성 당 대표 당선)도 넘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종 투표율이 50% 이상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내보였다.

역대급 투표 열기를 방증하듯 ‘전당대회 투표 인증’도 등장했다. 국민의힘 보좌진, 당직자뿐 아니라 당원들이 “투표 완료했다”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줄지어 글을 올리는 것이다. 투표 완료 화면을 캡처한 ‘인증 사진’도 필수로 첨부한다.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도지사 등 선출직 공무원 선거 때나 보이던 광경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투표 시작일인 전날부터 관련 글이 200개 이상 올라오고 있다. “○○○후보가 돼야 한다”며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는가 하면, “왜 투표 안내 문자가 안 오느냐”는 등 투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있었다.

각 캠프는 유례없는 투표율이 서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측의 경우 “대세론이 투표율로 나타난 것”이라는 반면, 여론조사 2·3위인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 측은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보는 모양새다. 다만 홍문표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앞서가는 분들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이 전 위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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