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최연소로 8강에 올라
조코비치, 신예 무세티에 기권승
나달도 시너에 3-0 함께 준준결
2004년생인 코리 고프(미국)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69억8000만 원)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만 17세가 메이저대회 여자단식에 8강에 오른 건 2006년 프랑스오픈의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바이디소바는 17세 44일이었고, 고프는 17세 86일이다.
세계랭킹 25위인 고프는 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4회전(16강전)에서 26위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2-0(6-3, 6-1)으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고프는 농구선수였던 아버지와 육상선수 출신 어머니로부터 탁월한 운동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고, 우상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00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걸 지켜본 뒤 테니스 선수를 꿈꿨다. 그리고 15세이던 2019년 린츠레이디스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프는 지난해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었고 3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고프는 8강전에서 세계 33위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와 격돌한다. 고프는 8강 진출로 상금 25만5000유로(3억4000만 원)를 확보했다.
세대교체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고프와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 엘레나 리바키나(22위·카자흐스탄), 파울라 바도사(35위·스페인), 타마라 지단세크(85위·슬로베니아) 등 6명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8강에 올라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69년 호주오픈, 1976년 프랑스오픈, 2001년 프랑스오픈에서 5명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해 이 부문 최다였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남자단식 8강전에 진출했다. 둘이 8강전을 통과하면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4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19세인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게 2세트를 먼저 내주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무세티는 5세트 게임 스코어 4-0에서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조코비치는 “5세트 싸움에서 승리한 적이 많고, 그 경험이 오늘의 승리를 불렀다. 2세트를 마친 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것도 승리에 도움이 됐다. 다른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세계 9위인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3위인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9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를 3-0(7-5, 6-3,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프랑스오픈 5연패 및 14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10위인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과 8강전을 치른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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