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일본 여행을 다녀온 당일 저(예림)는 정말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곧장 놀자는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술집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운명의 상대를 만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채로요.
남편은 합석을 제의했습니다. 그러곤 제게 “진짜 예쁘다”는 말을 연발했습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낸 남편과 저는 이후 일주일 정도 메시지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문구점에서 살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집 근처로 오겠다는 것이었어요. 문구점이 여기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고집을 부렸죠.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는 남편의 방문이 저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을 만났는데 대뜸 트렁크 청소를 좀 해달라는 거예요. 황당하긴 했지만, 트렁크를 열었죠. 그런데 트렁크 안에는 꽃이 가득 차 있고 편지도 놓여 있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했는데, 이내 이 사람과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두 번 만나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았습니다. 2년이란 시간은 우리 사이를 벌려놓았습니다. 결국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죠. 그렇게 떨어져 지낸 시간이 3개월.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다시 만난 저희는 더 성숙한 연애를 하게 됐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워셔액을 꺼내달라며 트렁크를 열어보라고 했어요. 그 속에는 연애 프러포즈 때보다 더 많은 꽃과 편지가 있었습니다. “예림아, 이제 우리 결혼할까?”
연애 시작 때와 같은 수미상관의 프러포즈를 받아 연애를 마무리 한 저희는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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