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저출산 위기 우리 사회
이주민 없으면 中企 등 존립못해
컨테이너 생활·産災 개선 위해
지역사회 따뜻한 도움 더욱 절실”
“갈수록 증가하는 이주민, 탈북민, 다문화가족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합니다. 미얀마 군부압제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미얀마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회 동참활동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8일 오후 부산에서 창립하는 ‘부산·울산·경남 이주민네트워크’의 이병수(사진) 상임대표는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사회 분위기 조성과 도움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많은 분과 뜻을 모아 창립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대 글로벌교육학부 교수인 이 대표는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울·경 이주민네트워크에는 이 지역의 대학교수, 학생, 이주민 대표, 사회봉사단체 등 50여 개 단체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령화와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은 이주민이 없으면 농·어촌 지역경제는 물론 중소기업까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이주민 노동자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잦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는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을 끌어안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의 활동에 대해 그는 “지역 의과대학 및 병원과 연계해 다문화·난민가족 의료봉사와 장학회·바자회, 대학생 멘토를 통한 이주민 자녀 교육지원사업, 이주민 여성들에 대한 한국어·한국문화강좌, 이주민 돕기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포럼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연계해 내국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 세계시민교육과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을 위한 문화축제,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열리는 예술마당 등을 통한 화합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압제에 대해서는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의 총칼로 인한 희생자가 840명, 구속자는 4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매주 일요일 부산역 광장에서 부·울·경 미얀마 이주민들이 군부를 반대하는 1인 시위 및 집회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한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이주민 노동자 돕기운동을 시작한 이 대표는 “저 자신이 미국에서 6년 동안 유학생활을 할 때 차별로 소외감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도움을 받아 항상 고마움을 느껴와 한국의 이주노동자 근무환경개선 등을 위해 노력했고, 2016년부터는 다문화사회연구소를 만들어 본격 활동을 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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