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은 국민의힘 안팎의 야권 대선 주자들 모두가 함께 일하기 원하는 정치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과 복지를 연구한 정책 전문가.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인 부동산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 7월 30일 국회 5분 연설을 통해 확인된 메시지 전달력. 1970년생(生) 여성. 윤 의원은 중도·보수 세력 내에서 떠오르는 정치 스타로, 인지도뿐만 아니라 득표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권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서 윤 의원을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저녁을 먹으며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주로 정책을 토론했고, 마지막에 정치 얘기도 잠깐 했다. 윤 전 총장이 “함께 정치하자”고 말하자, 윤 의원은 “그러려면 입당부터 하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정확히는 “입당하면 생각해 보자”였다고 한다. 당시는 윤 전 총장 입당설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이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만난 뒤 느낌을 소수의 측근에게 전했다. 첫째, 윤 전 총장이 지도자로서 당과 나라를 이끌 만한 인물은 되는 것 같다. 둘째, 콘텐츠는 더 채워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도울까. 답은 예스 또는 노. 두 사람은 협력할 수도 경쟁할 수도 있다.
지난달 3일, 김웅·윤희숙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도전하라고 응원하는 칼럼을 썼다. 당시만 해도 상당히 파격적 주장이었는데, 한 달 남짓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진부한 글처럼 읽힌다. 당시 거론도 하지 않은 30대 0선 이준석 후보가 경선 판도를 흔들고 있기도 하지만, 윤 의원도 당 대표를 넘어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윤 의원은 대선에 뛰어들어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여당의 대표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 등을 놓고 끊임없이 논쟁하는 것. 윤 의원이 생각을 바꿔 윤 전 총장을 도울 수도 있고, 먼저 경쟁하다가 협력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윤 의원을 얻게 된다면 천군만마. 현실화할지 궁금하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