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활동 여전히 심각한 우려”
국제 반핵단체 “北 코로나에도
작년 핵무기에 6억달러 지출”


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북한이 강선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사용후핵연료에서 분리하는 재처리 작업을 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핵무기 개발에 6억6700만 달러(약 7000억 원)를 사용했다는 민간기관 보고서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서 “강선 지역에서 핵 관련 활동이 여전히 진행 중인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 이후 방사화학실험실을 지원하는 화력발전소는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으며, 가동 기간은 방사화학실험실의 재처리 활동을 위해 요구되는 시간과 일치한다”면서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재처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위성사진 분석 등에 따른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이날 발표한 ‘2020년 세계 핵무기 지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6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CAN은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9개국의 지난해 핵무기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가 총 726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북한은 6억67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공석 상태인 대북인권특사를 임명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임명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에 새로운 대북정책 설명을 위한 접촉을 촉구한 상태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한편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용할 압박카드로 남겨두려는 이중 포석으로 해석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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