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하기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겸재 정선이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구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오는 7월 4일까지 현수막·배너·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정선이 영조의 명에 따라 1740년부터 5년 동안 현재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당시 60대 후반에 접어든 정선은 양천현령 재임 시기에 강서지역 풍광을 담은 ‘양천십경’을 그렸다. 구는 지난 2009년 가양동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이 미술관은 겸재기념실과 기획전시실, 양천현아(현령이 집무하던 관아)실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에서는 겸재와 관련한 각종 전시·교육·학술대회·문화사업 등을 펼쳤으며 매년 겸재 논문 현상공모를 통해 논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구는 관람객이 수시로 한국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유치 이유로 꼽았다. 구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보물 순환전시로 인한 횟수 제약이 있지만 한국 유일의 겸재 전문 미술관인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상설 특별전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