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홍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년도 동(洞)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모두 1156건, 411억 원의 주민 제안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동정부과를 신설하며 구청 업무 중 77개 사무와 예산안 편성권을 동 주민센터로 이관한 중구는 올해 138억 원을 동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했다. 주민참여예산이 평균 10억~30억 원인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독보적인 예산 편성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민 제안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석 달간 진행됐다. 그 결과 도로시설 분야 168건, 문화생활 분야 165건 등 총 1156건, 추정 소요 예산 411억 원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976건, 298억 원) 대비 18.4%나 늘어난 것이다.
공모사업 제안 내용은 앞으로 30일간 주관 부서를 통해 법령 및 조례 위반 여부와 사업의 타당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동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후 모바일(인터넷) 주민투표와 각 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에 동별 예산이 정해지면 최종 사업이 선정된다.
서양호(사진) 중구청장은 “모든 제안을 소중히 받아들여 내가 사는 동네를 변화시키는 권한과 예산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주민자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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