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15대 품목 수출 전망

선박·자동차 부품은 ‘맑음’
디스플레이·가전 등 ‘흐림’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은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겠지만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 품목은 2차전지(22.0%), 자동차(13.6%), 반도체(12.0%), 선박(10.5%), 자동차 부품(9.4%) 등이었다. 2차전지는 수출 호조세 예상 지속 기간이 ‘2024년 이후’(40%), ‘2023년 하반기’(30%)로 나타나 가장 길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내년 하반기’까지라는 의견이 각각 62.5%, 57.1%로 조사됐다. 한국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D램 중심의 수요 강세로 ‘내년 상반기’(63.6%)까지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은 ‘내년 상반기’(33.3%), ‘2023년’(33.3%), ‘2024년’(16.7%)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수출 호조세가 가장 먼저 꺾일 ‘톱 5’ 품목은 컴퓨터(16.7%), 석유화학(15.4%), 디스플레이(12.3%), 바이오·헬스(11.1%), 가전(8.6%)이었다. 이 중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이 예상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60.0%), 가전(57.1%), 컴퓨터(50.0%), 석유화학(4.00%)이었다. 진단키트 특수를 누리던 바이오·헬스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내년(상반기 40%·하반기 40%)부터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 산업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36.0%), ‘미·중 패권 갈등’(27.7%), ‘보호무역주의 확산’(13.9%) 등을 꼽았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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