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유로 2020에서 착용할 유니폼.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축구협회장 SNS
러시아 반발… “부적절한 유니폼이고 정치 도발”
우크라이나축구협회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유니폼에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했다.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축구협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대표팀이 오는 11일 개막하는 유로 2020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 유니폼 앞면엔 우크라이나 영토가 새겨져 있는데, 오른쪽 하단에 크림반도가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또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크림반도는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남았지만, 2014년 러시아와 합병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에서 90%가 넘는 찬성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반발, 국제사회에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대표팀의 유니폼을 확인한 후 반발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마리아 자카로바는 “우크라이나대표팀의 (유니폼) 지도엔 러시아의 영토인 크림반도가 포함됐다. 오해할 수 있다”며 “또한 우크라이나대표팀의 슬로건은 나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스비시체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부적절한 유니폼이고 정치 도발”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조치를 촉구했다.
UEFA는 그러나 우크라이나대표팀의 유니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로 2020을 주관하는 UEFA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대표팀의 유니폼은 다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장비 규정에 따라 UEFA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