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기념관 개관식 참석…대권 메시지 내놓을까 주목

지난 3월 퇴임 후 잠행을 이어오던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석 달 만인 9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지인과 측근을 통해 간접 메시지를 전달했던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사실상 정치권에 데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참석은 서울시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인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영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국권이 일본에 피탈되자 일가가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 교수는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아들이고, 이 전 원장은 윤 전 총장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도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

그간 측근의 입을 빌려 왔던 윤 전 총장이 직접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그간 각 분야 전문가와 정치인들을 만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모두 비공개로 소화해 왔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독립운동가 관련 행사를 택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행사 취지에 관한 원론적인 메시지만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에는 현충원을 참배했고 주말 동안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나는 등 호국·보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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