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의 달 탐사 계획
내년 스페이스엑스 발사체 이용
달 궤도 안착 후 표면관측 등 연구
2035년 ‘소행성 프로젝트’ 추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은 길게 보아 우리나라 달 탐사 계획의 실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주도의 달과 우주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8월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발사체를 이용해 달 궤도선을 보내는 것으로 독자적인 달 탐사를 시작한다. 더 길게는 2030년대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이용해 달 착륙선까지 보내는 게 큰 목표다. 과연 누리호가 ‘한국판 아폴로 계획’의 문을 열게 될 것인가.
내년 8월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달 궤도선(KPLO·Korean Pathfinder Lunar Orbit)은 그해 말 무사히 궤도에 안착하면 달 지표 100㎞ 상공에서 2023년부터 1년간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싣고 가는 화물만 보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짐작할 수 있다. KPLO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체 5종과 나사(미 항공우주국) 탑재체 1종 등 총 6종의 탑재체가 실린다. 항공우주연구원의 고해상도카메라는 달 표면을 관측하면서 2030년쯤 달착륙선이 내릴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천문연구원의 광시야 편광카메라는 세계 최초의 달 표면 편광지도를 그려 미소운석의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게 된다. 티타늄 지도는 달 표면 지질 연구와 자원 탐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 분광기는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의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나사의 섀도 캠은 영구 음영지역의 고해상도 촬영을 통해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극 지역을 뒤지게 된다.
달 궤도선은 미국 발사체에 실려 날아가지만, 달 탐사 2단계(달착륙선) 사업은 한국형 발사체로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만약 달착륙선까지 성공한다면 2035년에 소행성의 광물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소행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구체적인 장기 일정과 탐사 내용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23~2027년 시행) 수립 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기술력을 높여 우주 국방과 뉴 스페이스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내년 스페이스엑스 발사체 이용
달 궤도 안착 후 표면관측 등 연구
2035년 ‘소행성 프로젝트’ 추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은 길게 보아 우리나라 달 탐사 계획의 실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주도의 달과 우주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8월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발사체를 이용해 달 궤도선을 보내는 것으로 독자적인 달 탐사를 시작한다. 더 길게는 2030년대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이용해 달 착륙선까지 보내는 게 큰 목표다. 과연 누리호가 ‘한국판 아폴로 계획’의 문을 열게 될 것인가.
내년 8월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달 궤도선(KPLO·Korean Pathfinder Lunar Orbit)은 그해 말 무사히 궤도에 안착하면 달 지표 100㎞ 상공에서 2023년부터 1년간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싣고 가는 화물만 보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짐작할 수 있다. KPLO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체 5종과 나사(미 항공우주국) 탑재체 1종 등 총 6종의 탑재체가 실린다. 항공우주연구원의 고해상도카메라는 달 표면을 관측하면서 2030년쯤 달착륙선이 내릴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천문연구원의 광시야 편광카메라는 세계 최초의 달 표면 편광지도를 그려 미소운석의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게 된다. 티타늄 지도는 달 표면 지질 연구와 자원 탐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 분광기는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의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나사의 섀도 캠은 영구 음영지역의 고해상도 촬영을 통해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극 지역을 뒤지게 된다.
달 궤도선은 미국 발사체에 실려 날아가지만, 달 탐사 2단계(달착륙선) 사업은 한국형 발사체로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만약 달착륙선까지 성공한다면 2035년에 소행성의 광물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소행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구체적인 장기 일정과 탐사 내용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23~2027년 시행) 수립 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기술력을 높여 우주 국방과 뉴 스페이스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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