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이른바 ‘건강수명’은 2012년 65.7세에서 2018년은 64.4세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15.2년이었는데, 2018년에는 18.3년으로 더 늘었다. 이는 한국인의 노년기 유병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노년기의 소득도 넉넉지 않을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소득자 기준으로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7.3%에 불과하다.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에 벌었던 소득수준을 연금이 충당하는 수준이다. 즉, 우리나라 노인들은 은퇴 전에 벌었던 소득의 37.7%만을 가지고 긴 노후를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OECD 평균인 49%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국민 한 사람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의 55%를 65세 이후에 지출한다는 통계자료를 볼 때, 우리나라 노인들의 노년기가 결코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아프면서-돈 없이-힘들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넉넉하며-즐겁게 오래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때다. 이를 위한 준비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필수적인 요소 2가지는 바로 ‘건강’과 ‘노후자산’이다. 두 가지 모두 사회가 조금 도와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이다.
우선 본인의 현재 건강상태와 은퇴 후 노후소득 수준을 따져보고 리스크를 파악해보자. 앞으로 남아 있는 소득 활동 기간과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면 은퇴 리스크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노후생활비로 부동산을 통한 월세 수입도 많이 고려하는데 우선은 연금제도를 잘 설계해야 한다. 국가에서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반드시 가입하고, 직장에 근무 중이거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그리고 개인연금 등을 통해 여러 층의 노후소득보장을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 현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더라도 노후의 유병기간에 대한 준비도 반드시 갖춰놔야 한다. 현금성 자산으로 준비해 둘 수도 있고 보험을 활용해 유사시를 안전하게 대비할 수도 있다. 의료비의 경우, 기본적 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발생 시 치료비 외 생활비까지 정액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생명 인생금융 연구소 최은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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